“좋은 노래, 히트곡을 만들고 싶어!”라고 한다면 그건 조금은 선천적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노래 하나를 만들어 보고 싶어!”라고 한다면 조금만 노력해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작곡 커뮤니티에서 같이 공부해 보자고 올렸던 글들을 하나씩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화성학 중에서 아주 기초적인 부분이고 나름 쉽게 써보려고 노력했던 글들입니다. 게다가 제가 가진 지식 자체가 일천하여 수준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도 처음 보시는 분들은 마치 수학공식처럼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수학과 서로 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저는 공대를 나왔지만 수학을 싫어하고 잘 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화성학도 저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음학’이 아난 ‘음악’이니 최대한 공부해보고 이해되는 만큼 만들어보면 만들 수는 있습니다. 일단 만들어보면 이해 못했던 것들이 이해되는 것들도 있으니 시작부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공부하다 보면 언젠간 내 노래 하나쯤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 오늘은 첫 시간으로 ‘음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음정

음정이 작곡 공부의 시작 같습니다. 그것 외에 자질구레한 기초지식들도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이어서 중요하지만 의외로 어렵고 헷갈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음악이라 부르는 학문(?)은 국악이 아닌한 서양학이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단어로 공부하면 왠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솔직히 이해하기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Study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용어는 최대한 영어를 쓸까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스터디의 주제인 ‘음정’은 ‘Interval’입니다. 제가 한문을 잘 못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정’은 왠지 ‘음을 정한 것이다’ 또는 ‘음이 정해진 위치’ 정도로 인식됩니다. 아마 왜 노래를 할 때 정확한 음높이로 부르지 못하는 음치들이 노래할 때 ‘음정이 안 맞는다’라는 식으로 말하다 보니 생긴 인식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영어로 읽으면 명확히 ‘사이’ ‘간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음정은 이렇게 음의 간격을 말합니다.

 

 

쉽죠? 같은 음을 1도라고 하고 한음씩 올라가면서 숫자를 올리면 됩니다. 마지막 8도는 같은 도가 되겠죠? 1개의 옥타브는 7도까지가 됩니다. 보통 작곡에 필요한 단계는 대략 13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음들 사이에 반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이 무한히 창조되는 것이지만 또 그래서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기본음(위 표의 예를 들면 도부터 시작하는 기본적인 스케일을 예로 들어서)에서 반음씩 올라가면서 그 사이의 음정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0.   도   : P1    : 완전 1도 = Unison

1.   레b : m2   : 단2도

2.   레   : M2   : 장2도

3.   미b : m3   : 단3도

4.   미   : M3   : 장3도

5.   파   : P4    : 완전4도

6.   파# : aug4: 증4도

6.   솔b : dim4 : 감4도

7.   솔   : P5    : 완전5도

8.   라b : m6   : 단6도

9.   라   : M6   : 장6도

10. 시b : m7   : 단7도

11. 시   : M7   : 장7도

12.  도   : P8  : 완전8도

‘m’=’minor , ‘M’=’Major’ , ‘P’=’Perfect’, ‘aug’=’augment’, ‘dim’=’diminish’ 입니다.  aug를 +, dim를 – 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앞의 숫자를 0부터 시작했자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게 편해서 그렇습니다. 음정의 최소 단위는 반음이어서 그 반음이 몇 개가 있느냐를 생각하는 의미에서 숫자를 0부터 했습니다. 유니즌은 반음의 개수가 0인 것이죠. 또 사이의 반음의 개수가 12개가 되면 다시 도가 됩니다.

‘메이저(Major)’, ‘마이너(minor)’란 용어는 스케일에도 쓰이기 때문에 처음엔 약간 혼란스럽긴 합니다. 어쨌든 음정은 기본적으로 저렇게 잡혀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보면

 

1,4,5,8은 완전음정이고(뭐가 퍼펙트하다는 것인지는 아직 이해 못했습니다.) 반음이 늘어나면 증음정이 됩니다. 반음이 줄어들면 감음정이 됩니다.

2,3,6,7은 장음정이고 반음 낮추면 단음정이 되고 다시 반음을 낮추면 감음정이 됩니다. (보통 교본은 약간 다르게 설명되어있으나 저는 조금 쉽게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잘 보시면 앞의 번호가 6이 두 개가 있죠? 즉, 증 4도와 감 4도는 같은 음입니다. 그걸 따로 트라이톤(tritone)이라고 합니다.

 

단지 5선 상의 높낮이일 뿐인데 공부를 하다 보면 이 체계를 만든 사람들이 웬만한 물리학자들보다 천재라는 생각이 들고 그 5선이 그저 5줄이 아닌 우주를 설명하는 초끈이론처럼 방대하고, 어렵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묘한 이론 다 몰라도 작곡을 하는 천재들이 있긴 합니다. 불행히도 저는 아니죠. 그리고 대부분의 작곡가들도 엄청나게 공부하고 노력해서 좋은 곡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 단, 완전, 증, 감 간의 관계를 쉽게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처음엔 일단 외워보는 것이 배움에 지름길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쉽게 ‘도’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면서 있는 음들을 어떤 식으로 부르는 가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모여서 화음이 됩니다.)

첫 시간인데 꽤 어려웠던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음정의 ‘자리바꿈’과 ‘어울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AMA

hama@intermono.com

음악을 좋아해서 가끔 만들기도 하고, 주로 나무를 좋아하지만 재료를 가리지 않고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며, 요즘은 나무가 스마트 해지는 것에 몰두해 있습니다. 걷는 여행을 좋아하고 요즘은 백패킹까지 하며 좀 더 길게 걷고 있습니다. 인터모노에서 전자회로 설계와 외관 디자인 등 전반적인 Product Design을 맡고 있습니다.